늘 우아한 모습으로 미혹하더니 오늘은 녀석들의 본 모습을 봅니다.
짝짓기 기간이라 상대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열정을 보이더니
침입자가 나타나자 산 넘고 물 건너 빙판 위에서 미끄러지며 달려가 영역 밖으로 밀어 냅니다.
맹수중의 하나인 매도 녀석들의 날갯짓과 발길질에 맥 못 추고 쫓겨 갑니다.
수십m를 쫓겨가서 겨우 자리를 잡자
다시 달려가서 내어 쫓고 매가 멀리 사라진 뒤에도 계속해서 날개를 흔들며 바람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오늘 보았지요.
우아한 몸짓 속에 가려진 포악함을...
그도 역시 동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