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의 번호 |
---|
상고대가 보고 잡파서 덕유를 올랐는데
콘도라를 기다리는 동안 몽땅 사라졌당ㅠㅠ(한시간 반을 기다림)
일주일 후
강원도 계방산을 갔다(1577m)
올 들어 제일 춥다는 그 날에.
하늘은 새파란데 바람이 사방에서 쉴새없이 몰아치고
쌓인 눈들을 싣고 온 바람은
하얀 떡가루를 온 몸에 뿌려놓고 도망친다
발 밑에선 뽀드득 소리가 들리고 귓전을 에이는 바람은 얄밉기만 하다
올려다 본 하늘엔 가지마다 그림이다
마스크 때문에 안경에 습기가 차 배낭에 넣은터라 장갑만 벗고 사징기 셧터를 누르지만
눈에 뵈는 글자가 없다.ㅠㅠ
손끝은 동상걸리기 직전으로 아리고 대강 꾹꾹 눌러온 것이 열 댓장
엉망진창이지만 담아 온 것이 갸륵하여.ㅎㅎㅎ
??? 계방산
아래는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다 본 풍경(눈을 싣고 불어 오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