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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석/김낙호 2009.03.19 19:54 조회 수 : 3285 추천:19




||0||0지난 일요일 하도 답답하여 마눌님 꼬디겨 함께 봄 찾아 나섰지요,
경기 북부  잘 알려진 곳이지만 나는 처음이었습니다.
요즘 체력이 많이 떨어져 느린 걸음으로 아직 얼음이 보이고 그늘진 바위틈에 고드름 주렁주렁
열려 봄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골짜기를 엊그제 내린 비로 흐르는 물소리 제법 우렁찬 계곡
옆 길을 따라 20여분 걸었을까,발자국 흔적 어지러운 가랑잎 틈새로 너도바람꽃이 보이기 시작
했지요.
젊은 이 3명이 다가와 기다리기에 자리를  좁혀 틈새를 주며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얘기를 하다보니
나보다 화류계 후배들 이더라구요.
나중에 헤어질 때 명함을 받아보니 한겨레 기자 이더구만요.

'♪헤이~ 쥬디~♬ ~'
"여보세요.  형이야? 한겨레신문 봤어? 언제부터 야생화 전문가가 됐어?"
나보다 3개월 생일이 늦은 고종사촌으로부터  두어 달만에 전화가 걸려왔다.

"띵 똥~! 쪽지가 왔습니다.쪽지를 받으세요"
지금 포틀랜드에 가 있는 샛강님의 쪽지다.
"좀 견딜만 한 모양이지? 오늘 한겨레 신문에서 기사로 봤어.
집사람도 직접 만난 것마냥 반가워 하더구만. 치료 열심히 하고 4월 하순부터는 함께 다니자구"

Mass media의 위력을 느끼는 순간 이었습니다.


발췌된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화 될 줄 알았더라면 더 근사한 말로 폼 좀 잡을 걸...ㅎㅎㅎ




“복수초 보셨어요?”
“노루귀는 아직 안 나왔죠?”  
응달진 골짜기는 얼어 있지만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8일,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의 오남리 쪽 계곡에서 만난 등산객들은 낯선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배낭과 스틱 말고도 카메라와 삼각대를 갖추고 계곡 주변을 기웃거리는 품이 여느 등산객과
달랐다.  
꽃산행'을 나선 이들은 정상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지 않는다.  
낙엽을 헤치고 돋아난 앙증맞은 야생화의 사진을 찍고 바라보느라 시간을 보낸다.    
이날 반나절 동안 이 계곡에서 만난 꽃산행꾼은 20여명에 이르러 보통 등산객보다 훨씬 많았다
자연 속에서 꽃과 사귀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천마산에서 만난 김낙호(62 경기도 분당)씨에게 야생화 탐사는 항암치료의 하나다.  
그는 “한 주에 한두 번 들꽃을 찾아다니다 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0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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