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fairfax/안희용 2009.03.26 23:37 조회 수 : 2947 추천:5


||0||0야생화는 나에게 (       )이다.



오늘은 목요일!

항상 오후에 라운딩이 있는 날이다.

여지없이 어제 저녁에 무식하게 연습을 했다.

평소에 하지 꼭 전날 한번 몰아서 한다.



오전 환자 보는데 왼어깨가 너무 아프다.

할 수없이 파스 사서 바르고----

허겁지겁 환자 진료마치고 밥도 못 먹고 올라갔다.



헌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올라가면서 임페 7번홀을 바라보니

플레이 하는 사람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티박스에도, 페어웨이에도, 그린에도---

이상하다 이런적이 없는데.



점점 불안한 생각이 든다.

오전에  쏫아진 진눈깨비가 마음에 걸린다.

주차장엔 차들도 안보이고

클럽내리는 친구도 보이질 않고----



오 마이 갓!

휴장이다.

고객팀장 이놈, 연락도 안해줬냐?

머리가 갑자기 띵하며 아퍼온다.

열받았다.

일주일에 한번 하는 운동기회가 이렇게 날라가다니---



한순간 멍하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바로 핸들을 돌려 집으로 내뺀다.



부리나케 카메라 챙기고 그곳으로 고고싱----

설중화를 담으러 가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주다니

고객팀장 너 왜이리 이쁘냐?

담에 올라가면 한잔하자고.



지난 일요일 한번 가본 그곳.

중요한 포인트를 찿아 설중화를 담는다.

기다렸던 처녀치마도 살짝 들쳐(?) 담아보고.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기분이 상큼하다.

내려오는 발걸음도 가볍고.

집에 와서 맛있게 백세주도 한병.



야생화는 나에게 아스피린이다.



이젠 라운딩 취소돼도 괜찮다.

나에겐 해열진통제인 야생화가 있기때문이다.

과다복용해도 전혀 부작용없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241
594 (부고) 플레이아데스님의 빙모님께서..... [12] 노중현 2009.05.20 3303
593 아차, 내가 한 발 늦었구나! [5] file 금강석/김낙호 2011.07.28 3304
59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file 朱木/김봉두 2009.05.23 3307
591 왜 여행을 떠나는가? [3] file 學知 / 홍순곤 2009.06.02 3307
590 닉네임을 살짝 바꾸었습니다. [3] 콩밭 2010.01.19 3308
589 나그네의 길 - 梅月堂 金時習 [4] 안토니오/정성민 2009.04.03 3313
588 난쟁이와 난장이.. [5] 플레이아데스 2009.08.27 3316
587 내 몫까지 찍어주세요 ~ [8] file 몽돌/정호찬 2009.03.13 3320
586 큰꽃으아리에게...... [2] file 뻐꾹채/이상헌 2010.05.27 3321
585 아유보완!!! [3] file 김효 2010.01.28 3322
584 불면증 해소방법 [5] 맑은영혼/마용주 2012.02.13 3322
583 나 사는 것같이 사는 거 맞죠? [6] file 금강석/김낙호 2011.10.09 3326
58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file 엔돌핀 2010.02.12 3327
581 야사동 추가타이틀 [14] file 마리오/김광식 2009.03.22 3328
580 한국의 야생화 사진전 (인디카 ) 전시회 안내 [2] file 뻐꾹채/이상헌 2012.12.21 3329
579 명화 극장 [7] 용담 2012.10.30 3333
578 아기 꾀꼬리 남매 [6] file 금강석/김낙호 2011.06.26 3335
577 토요 벙개가 쏠쏠 했답니다[2] [10] file 은하수/염상근 2011.07.11 3336
576 달빛 백중사리 [6] file 호세 2012.09.02 3336
575 새해소망 [2] file fairfax/안희용 2009.12.27 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