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토니오/정성민 2009.04.10 14:30 조회 수 : 3174 추천:1
||0||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밭도 아름답다

 

클라우디아 이해인 수녀님 '작은 위로'중에서

 

 

바다도 아름답지만

밭도 아름답다

 

바다는 멀리 있지만

밭은 가까이 있다

 

바다는 물의 시지만

밭은 흙의 시이다

 

상추, 쑥갓, 파, 마늘

무, 배추, 당근, 오이

흙냄새 나는 이름들을

하나씩 불러보면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새로움, 놀라움

고마움의 빛

 

나는 더없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열려 있는

엄마 밭이 되고 싶다

흙의 시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