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강석/김낙호 2009.04.13 08:27 조회 수 : 2838 추천:3
||0||0

설마 했지요.

 

내가 들꽃탐사에 푹 빠져 지낸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가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오해는  하지 말아라,나도 남에게 들은 얘기니까.....,  꽃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자기가 담

아 낸 모델에는 손상을 입혀 똑같은 사진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는데 그게 사실이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세상에 그런 몹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탐사횟수가 늘어감에 따라 흘러다니는 비슷한 사례의 이야기를 듣는 경우도 늘어만 갔습니다.

옹색한 자리에 자리잡은 들꽃을 촬영하다 자칫 실수로 들꽃에 훼손을 입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사례가 와전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입니다.

동네 앞산을 오르다가 산자고 잎이 많이 자라고 있음을 발견하고 행여나 주의깊게 살펴봤지요.

있었습니다.

활짝 웃음으로 반기는 산자고 한 송이를 찾아내고 카매라 앵글을 맞추기 시작했지요.

이상한 점이 보이는 겁니다.

두 줄기 잎의 맨 위 끝 부분이 똑 짤려 있지 뭡니까?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줄기 잎에 상처가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순간 진하게 묻어

났습니다.

이 가련한 산자고도 양심에 털난 어느 들꽃사진 작가의 손을 탄 것일까요?

정말로 양의 탈을 쓰고 거짓 웃음을 흘리고 다니며 작가라 행세하고 다니는 늑대같은 사람이

있는건가요?

 

                                              09. 4. 1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183
874 인동과 병꽃나무속의 오해와 이해 [2] file 돗가비 2011.12.13 3464
873 독감과 피부건조증 예방. [3] 맑은영혼/마용주 2012.01.27 3463
872 명절음식 칼로리 [2] 학지 2011.09.08 3462
871 지하절에서 생긴 일 [14] 뻐꾹채/이상헌 2009.04.01 3459
870 홈페이지의 변경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floma 2010.05.20 3458
869 일본 북알프스 종주산행 - 3 [2] file 돌콩 2010.10.29 3454
868 번개게시판에. 學知/홍순곤 2010.06.29 3453
867 P&I 서울국제사진기자재전 디지털영상전 gmldus 2010.04.23 3453
866 미친 네살 뚱이 [4] 지와사랑/이재영 2009.03.23 3452
865 광화랑 전시작 목록 [6] 김효 2010.01.30 3450
864 일요출사 공지 [1] 學知 2009.05.18 3448
863 세계디자인수도서울2010 시민공모전_하반기 공모요강 file yky 2009.10.22 3447
862 질문 드려요. [9] fairfax/안희용 2009.03.13 3443
861 당신의 H 는 무엇입니까?? [펌] [4] 은하수/염상근 2010.08.11 3442
860 플레이아데스님 1000고지에 올랐습니다... [20] file 노중현 2009.03.13 3441
859 싸랑해요~~ [6] file 플레이아데스 2009.09.17 3440
858 신입회원은 언제 족쇄가 풀리나요? [13] 수호천사/전혜숙 2009.03.27 3440
857 웃고 삽시다.(펌) [3] 금강석/김낙호 2012.09.12 3439
856 분실신고합니다. [4] 學知 / 홍순곤 2009.08.20 3439
855 Cool갤러리 선정위원 공고 [23] 學知/홍순곤 2009.03.18 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