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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석/김낙호 2009.05.21 06:01 조회 수 : 3286 추천:2

들꽃탐사길에서의 깨달음

 

5월 중순에 들어선 산속 숲길은 이제 초록빛으로 제법 울창해졌습니다.

빨리 새우를 잡으려는 급한 발걸음을 작고 볼품없는 하얀색 제비꽃류가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풀섶에 숨어 있어 자칫 밟힐것만 같아 이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자니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귀찮다고 질겅질겅 밟고 갈 수는 없고....

만선은 아니지만 그러저럭 일당은 되겠다 싶어 새우잡이를 거두고 뒤돌아 가는 길에서 잠깐

숨고르느라 길가에 앉았습니다.

풀섶에 희끗희끗 보이는 그 제비꽃을 가까이 들여다 보며 우연히 렌즈를 들이대고 셔터를 눌

렀다가 모니터에 나타난 확대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작은 꽃잎을 수놓은 가느다란 실핏줄같은 파란색 무늬 !! 

환상적이었습니다.

하마트면 겉모습만 보고 별 볼일 없는 아이라 치부해 버릴 뻔 했지요.

검색을 해보니 반달콩제비꽃이라는 예쁜 이름의 족보가 있는 어엿한 가문의 아이었습니다.

 

인생살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대인관계를 함에 있어 겉모습으로 사람을 가벼히 판단하고 보석같은 인재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 하리라고.

들꽃탐사길에서의  깨달음을 새삼 확인합니다

겉모습만으로 가벼히 사물을 판단하는 것은 후회를 초래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2009.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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