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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석/김낙호 2009.06.02 15:40 조회 수 : 3692 추천:2

기생꽃 小考

 

 

차라리 다 떨쳐내고 산중으로 들어가

세상번뇌 잊어 볼까

곱게 빗어 쪽진 머리 풀어 감추우고

무명옷 곱게 접어 심산을 올랐어라.

 

엄동의 설한풍 고행삼아 마음 닦고

큰비 거센 바람 맞받아 몸 벼리니

노류장화 지난 세월 한 순간의 꿈이어라.

 

수 수 백년 숨은 세월 잊혀진 줄 알았건만

반갑지 않은 풍류객 있어 지난 날을 들췄어라

 

하이얀 꽃잎에 섬세한 꽃술하며

날렵한 허리선의 꽃대가

절세가인의 옛 모습에 부족함이 없어라. 

 

아서시오

가야금 열두줄에 하늘 하늘 춤사위 일랑

잊은지가 오래라오

가시는 길 탁배기 한 잔으로 못본 듯이 잊어주오.

 

2009.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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