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잡초가 어디 있답디까? 말은 그리 하면서 누가 우리를 들꽃이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없습디다.. 들꽃을 밟을새라 겅정거릴 때 우리는 질근질근 밟힙니다. 손톱보다 작은 들꽃에 사진기를 들이댈 때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우리는 쥐어뜯기기까지 합니다. 밟히고 쥐어뜯겨도 반가운 눈길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봐주지 않아도 우리는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할 일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밟히고 뜯기우면서 더욱 질기게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한 야생초요 뼈대있는 들풀이라는 자존심 하나로 꺾이지 않으며 당당헤 살아가려 합니다..이 세상에 잡초가 어디 있답디까? 말은 그리 하면서도 우리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밟혀도 뜯겨도 좋으니 제발 이름으로 불리었으면 좋겠습니다. 잡초라 몰아부치지 말고 이름으로 불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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