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짜개 마을로 들어갑니다..
순이와 철이는 어려서부터 친구랍니다
코줄줄.. 커다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등교 할 때는 두리번 두리번 동네 참견 다하고는 늘 허둥지둥 들어갑니다^^
오늘 늦은 이유는 한가지 더 추가 됩니다
순이에게 잘 보이려고 누나의 여드름연고를 떡이 되도록 바르고는 화끈거려 씻어 내느라고 늦었습니다
미술시간.. 당근^^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았습니다
정신무장을 이유로 선생님의 정신봉이 손바닥을 불나게 합니다.. 잠시 정신이 혼미..^^
순이가 안쓰러웠는지 스케치북을 북~!! 찢어줍니다
그림에는 영 관심이 없는지 크레파스를 또르륵 또르륵 굴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곤이가 같이 거듭니다.. 아예 도화지가 종이비행기로 변신합니다
지켜보시던 선생님.. 예절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하십니다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 홀로 살면서도 매일 정갈히 면도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한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예우를 지키기 위함이었답니다
서로간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부끄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랍니다
철이와 곤이는 숙연해집니다
선생님께서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교실수업 대신 뒷산을 올라가자고 제안합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릅니다
얼굴은 보름달이 되고, 눈은 개구리처럼 커지고, 앞니 빠진 이빨 사이로 목젖이 보입니다^^
땀뻘뻘.. 흘리면서 산을 오릅니다
연신 입으로는 조잘조잘 꽤나 좋은가봅니다
산 정상에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손을 흔듭니다
집으로 가는길
순이와 철이는 매일 만나도 할 얘기가 많은가 봅니다.. 소곤소곤.. 낄낄깔깔.. 까르르
보름달은 이들에게 환히 비춰줍니다
(오후수업을 오전부터인줄 착각.. 시간이 남아 쓸데없는 짓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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