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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물다 2009.07.05 19:31 조회 수 : 3064 추천:4

 

 

 

 

 

 

 

 

[흰얼레지] 

 

 

 

 

 

 

 

 

 

 

 

왜? 들꽃들을 찾아 가는가?

 

 

 

 

들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

 

어떤 것은

순수하리만치 하양이어서

머릿속이 비워질 것 같은

순백의 꽃도 있고,

 

또, 어떤것은

강렬하게 붉어서

내 얼굴까지 빨개질 것 같은

요염한 색깔의 꽃도 있고,

 

또, 어떤 것은

자존심이 강한 보라색이어서

그 앞에서 겸손해지고

싶은 색깔의 꽃도 있고,

 

또, 어떤 것은

낭만적인 맑은 노랑이어서

그 속에 뛰어들고

싶은 색깔의 꽃도 있다.

 

그 꽃속에 뿌려진

반점들까지도

유혹이라도 하려는 듯이

아름답다.

 

그들은 자태를 뽐내지만

자랑하지 않는다.

그들은 비바람에 흔들리지만

피하려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곳에서

순응할 뿐이다.

그렇게 그곳에 있을 뿐이다.

 

그래서

난 그 녀석들을 찾아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