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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물다 2009.07.07 22:03 조회 수 : 4056 추천:3

 

 

 

 

 

 

 

 

 

 

 

 

 

 世界一花 祖宗六葉

 

 

 

 

지리산 삼신산의 쌍계사 금당()에는 추사(김정희)가 쓴 

세계일화 조종육엽 (世界一花 祖宗六葉) 이라는 현판이 걸려져 있다.

한송이꽃에서 여섯개의 꽃잎이 핀다는 이치로

부처님의 근본 이치가 육조혜능으로 이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쌍계사 금당에 참배를 하려고 간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공부를 하던 스님이 전해주던 이야기는 사뭇 달랐었다. 

장차 세계는 한송이의 꽃과 같이 될것이고,

여섯대륙이 같은 생활권에 도달하지 않겠느냐는 뜻이라고 했다.

 

35년이 지난 지금은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전세계 어느 곳이던 전화나 인터넷으로

궁금증을 해결할수 있는 그런 시대다.

그러고 보면  일일생활권의 시대가 아니라,

그보다 더 짧은 생활권 안에서 사는 셈인지도 모른다.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있는(놈)이 없는(놈)을 잡아 먹던 시대는 한물 간 시대고

빠른(놈)이 느린(놈)을 잡아 먹는 그런 시대라고 한다.

이렇게 가파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오면서

나는 잘 적응을 하고 있었는지? 늘 그런 의문이 들었었는데

   

또 앞으로 20년 안에 지금까지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이 나올것이라고 하는데

아나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건너 온 우리 세대는 

머리 복잡할 일만 기다리고 있는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