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야물다 2009.07.17 08:20 조회 수 : 3203 추천:2

 

 

 

 


[수염가래]

 
 
 

 

 

 

욕심없이 피는 꽃

 

                글:야물다

 

 

여름꽃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
앞을 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한다.
여름 햇살에 어제는 보이지않던
작은 꽃들이
밤새 피어나 지나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언뜻 스치고 지나가면 눈에 잘 띄지 않은 꽃들이

작은 풀잎 사이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다.

 

녀석들을 방해라도 하는건 아닌지?

카메라 렌즈를 가까이 들이 대는것 조차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참으로 신기하다.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지 않아도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낼수 있는것이 경외롭다.
욕심없이 피워내는 저 꽃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다 채우려는 욕망과
다 담으려는 탐욕 대신,
이미 누리고 있는 소박한 일상 안에서
아름답게 피고지는 저꽃의 의미를 보게 된다.
작고 하찮은 존재에서도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소박한 삶속에서도 웃음과 여유를 가질수 있다.

 

이렇듯 늘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고, 욕심은 먼곳에 있다.
어쩌면 욕심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요술의 독(陶) 인지도 모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244
194 조용한 프로마.. [10] 노중현 2009.08.10 2889
193 구공탄입니다. [3] 구공탄/구맹모 2009.08.09 3217
192 축하 드립니다 ^^* [7] file 뻐꾹채/이상헌 2009.08.07 2960
191 * 2009 서울 미술관 초대 포토 페스티벌 file 김가중 2009.08.06 3509
190 안개속에 핀 그리움 [4] 야물다 2009.08.05 3488
189 싸와바디 라오스 [5] file 김효 2009.07.30 2946
188 이래서야 어찌 자연을 사랑한다 하리오! [4] file fairfax/안희용 2009.07.28 2868
187 노랑망태버섯의 탄생 [5] file fairfax/안희용 2009.07.27 4395
186 며느리밥풀꽃 사연의 진실 [4] 금강석/김낙호 2009.07.27 3346
185 봉정암 가는 길 [4] 야물다 2009.07.27 3419
184 개기일식...ㅠㅠ [2] file 돌콩 2009.07.23 3571
183 모기들아 미안하다. [5] file 금강석/김낙호 2009.07.21 3177
» 욕심없이 피는꽃 [3] 야물다 2009.07.17 3203
181 KT&G 캘린더 이미지 공모전 [3] file 박하 2009.07.16 3575
180 프로마 회원들과의 종덩굴 탐사기 [5] file 싱아/최미라 2009.07.16 4295
179 술패랭이꽃과 구름패랭이꽃을 쉽게 구별할 수가 없나요.... [2] file 노중현 2009.07.14 3491
178 2009아름다운 한강사진 공모전 안내 김효 2009.07.14 4016
177 I Think It's Going to Rain Today====>함 들어 보십시요 [1] 은하수/염상근 2009.07.14 3675
176 물레타령 [2] 금강석/김낙호 2009.07.13 3374
175 위대하신 우리어머니 [2] file 야물다 2009.07.13 3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