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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2009.09.04 19:33 조회 수 : 2786 추천:4

차를 달리는 길 양쪽으로는 수확하는 마음이 평화로울 듯 , 튼실히 익어가는 열매들을 볼 수 있습니다

늘 벅찬 마음으로 올랐던 대자연 앞에 관객으로 섰습니다

지천으로 핀 꽃길을 따라 꽃들의 천국을 만납니다

 

가끔씩 작은 바람에도 온몸을 떠는 여린 심성이 부럽기도하고, 안스럽기도한 개버무리가 시선을 붙잡습니다

개버무리.. 재밌는 이름의 연유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ㅎ^^

입에 오르내리며 찰진 맛에 자꾸 불러봅니다

 

오늘은 시골 장날이라 모두들 시끌벅적 장터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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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는 온갖 약초, 산나물... 장터 한구석에는 애벌레와 나비까지ㅎㅎ 정겹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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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개버무리는 혼자 집을 지키기를 자청합니다

왁자함이 떠난 마을은 정적만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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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안스러웠는지 노린재가 친구하자고 놀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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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그간의 재미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는 낄낄깔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사랑하는 법, 이별하는 법, 견디는 법... 너무도 사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입니다.. 행복한 오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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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가지기보다, 많이 느끼고 살아가는 이들..

가진것이 없어서 자유로운 이들은 더 가지려하지 않기에 더 자유로울 것입니다

자유롭지 못한건 소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린재와 개버무리는 서로 장난을 합니다

'나 찾아봐라~~'  에고.. 숨는 폼이 영~ 어설픕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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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지나가는 바람이 들을까 소곤소곤 비밀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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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일상이 뭐그리 즐거운지 까르르~~ 넘어갑니다

노린재가 볼 일이 급하다며 실례를 합니다ㅎㅎ 아뿔사~!!

이제 개버무리는 노린재를 평생 골려 먹을 일이 생겼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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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이들에게서, 작고 낮은것이 아름다움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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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며 길을 만들어주는 친구..

짧은 생을 살면서 그런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노린재와 개버무리는 그런 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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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가 지천인 가을.. 나무가 떨군 작은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고, 곤충들의 먹이가 되고..

이제는 겨울을 위해 노린재도 개버무리도 바빠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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