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하 2009.09.04 19:33 조회 수 : 2772 추천:4

차를 달리는 길 양쪽으로는 수확하는 마음이 평화로울 듯 , 튼실히 익어가는 열매들을 볼 수 있습니다

늘 벅찬 마음으로 올랐던 대자연 앞에 관객으로 섰습니다

지천으로 핀 꽃길을 따라 꽃들의 천국을 만납니다

 

가끔씩 작은 바람에도 온몸을 떠는 여린 심성이 부럽기도하고, 안스럽기도한 개버무리가 시선을 붙잡습니다

개버무리.. 재밌는 이름의 연유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ㅎ^^

입에 오르내리며 찰진 맛에 자꾸 불러봅니다

 

오늘은 시골 장날이라 모두들 시끌벅적 장터로 갑니다

노린재1.jpg

 

장터에는 온갖 약초, 산나물... 장터 한구석에는 애벌레와 나비까지ㅎㅎ 정겹게 느껴집니다^^

노린재.jpg

 

노린재2.jpg

 

몸이 불편한 개버무리는 혼자 집을 지키기를 자청합니다

왁자함이 떠난 마을은 정적만이 흐릅니다

노린재10.jpg

 

이내 안스러웠는지 노린재가 친구하자고 놀러 왔습니다

노린재3.jpg

 

둘은 그간의 재미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는 낄낄깔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사랑하는 법, 이별하는 법, 견디는 법... 너무도 사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입니다.. 행복한 오후가 됩니다

노린재4.jpg

 

많이 가지기보다, 많이 느끼고 살아가는 이들..

가진것이 없어서 자유로운 이들은 더 가지려하지 않기에 더 자유로울 것입니다

자유롭지 못한건 소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린재와 개버무리는 서로 장난을 합니다

'나 찾아봐라~~'  에고.. 숨는 폼이 영~ 어설픕니다ㅎ

노린재7.jpg

 

둘은 지나가는 바람이 들을까 소곤소곤 비밀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노린재9.jpg

 

단조로운 일상이 뭐그리 즐거운지 까르르~~ 넘어갑니다

노린재가 볼 일이 급하다며 실례를 합니다ㅎㅎ 아뿔사~!!

이제 개버무리는 노린재를 평생 골려 먹을 일이 생겼습니다ㅋㅋ

노린재6.jpg

 

노린재5.jpg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이들에게서, 작고 낮은것이 아름다움을 배웁니다

노린재12.jpg

 

앞서가며 길을 만들어주는 친구..

짧은 생을 살면서 그런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노린재와 개버무리는 그런 사이랍니다

노린재8.jpg

 

먹이가 지천인 가을.. 나무가 떨군 작은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고, 곤충들의 먹이가 되고..

이제는 겨울을 위해 노린재도 개버무리도 바빠질 것입니다

노린재11.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79
914 이사부장군을 아시나요? [5] file 김효 2012.06.23 3111
913 갤러리 손님 (일주일 후에 내립니다 ) [4] file 학지 2012.06.23 3080
912 흡혈 진드기 [8] file 허브/고미화 2012.06.21 3814
911 플로마 식구들이 참고 하시야 하는 글입니다 [7] 느티/槻佳 2012.06.21 4081
910 클레오파트라 [6] file 학지 2012.06.21 4219
909 진드기를 아시나요?~ [22] file 박하 2012.06.20 2768
908 시, 하안거 / 호세, 최영화 [7] file 호세 2012.06.17 2666
907 긴급!!! [7] 은하수/염상근 2012.06.17 3428
906 연재 오재성 선생과 함께하는 상고사 (신라 김유신) [4] 민트 2012.06.16 3707
905 마음이 머무는 사진전 [3] file 김효 2012.06.16 4235
904 김효님과 함께하는 야생화체험 마당 [3] file 뻐꾹채/이상헌 2012.06.15 2919
903 소양강처녀 [4] file 몽돌 2012.06.12 3871
902 시, 보도블럭 틈새 민들레 노란꿈 / 호세, 최영화 [5] file 호세 2012.06.10 3597
901 야생화체험마당에 다녀왔습니다 [5] file 호세 2012.06.08 2621
900 양산 원동매실 주문 받습니다 -취소합니다 [8] 학지 2012.06.05 3084
899 시, 유월 현충원 / 호세, 최영화 [6] file 호세 2012.06.03 3866
898 야생화체험마당 광고 [8] 김효 2012.06.03 2686
897 쪼갠 수박으로.. [12] file 석천 2012.05.28 2605
896 만약 달지 않으면 바로... [11] file 짓짓짓짓 2012.05.28 2437
895 시, 초파일 비가 내린다 / 호세, 최영화 [8] file 호세 2012.05.27 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