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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석/김낙호 2010.01.15 09:20 조회 수 : 3868 추천:4

 

얼음새꽃 

 

 

복수초 09.1.16  한택

    겨우내 사무친 그리움이 얼마나 쌓였길래

    작은 체구 가녀린 몸매

    수줍음 모두 떨치고 

    얼어 단단한 땅 온 몸으로 뚫고서

    차가운 눈속에 고개를 내밀었느냐

     

    지난 봄  숲속에서 짧은 입맞춤으로 헤어진

    보드랍던 봄바람과의 슬픈추억 되새기며

    차갑고 어두운 땅속에서

    손꼽아 헤아린 밤은 얼마나 길었든고.

     

    아직은 모두 다 깊은 잠에 취했어도

    남몰래 시린가슴 달래며 차려입은

    노란색 저고리 눈부시게 고운 모습으로

    님향한 그리움 언 땅을 깨우고

    앙다물고 웅크린체 새봄을 기다린다.

     

    0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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