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눈이 많았던 겨울을 뒤로하고
3월 첫날은 또 봄비가 내린다.
작년에 비해 건강하게 솟아오르는 들꽃들을 보며
금년 탐사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디지털 카메라 보유자의 급속확산으로 들꽃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또 많은 사람들의 자연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바위 위에 얹힌 먼지 부스러기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사진처럼 얼음을 안고 피어나는 근성을 우리 들꽃들은 가지고 있다.
밟히면 더 강하게 살아남으려는 의지를 보이는것이 우리 들꽃의 특성이다.
지나친 보호로
들꽃의 야성이 무너지는것이 나는 더 우려된다.
혼자 보기 위해 채취를 한다든지
전혀 환경이 다른곳으로 들꽃을 이동시켜 자칫 생태교란을 불러 올 경우를 제외하고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어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시는 서양학자들에 의해
개량되어서 환국하는 들꽃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얼마전 미국의 뉴욕신문에 한국의 진사님들이
대한민국의 명소와 들꽃을 알리는데 첨병이 되고 있다" 그들 모두가 일류 세일즈맨이다"라는 내용을 대서 특필한적이 있다.
이제는 우리 환경에 잘 어울리는 들꽃들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적용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 꽃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고 더 많이 알리는것이 과잉보호에 앞서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보호주의자를 자처하면서 스스로는 거침없이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없는가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3월 아침에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내린다.
그래서 금년에 들꽃 탐사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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