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생의 계획을 세웠다.
청춘의 희망으로 가득한 새벽빛 속에서
난 오직 행복한 시간들만을 꿈꾸었다.
내 계획서엔 화창한 날들만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수평선엔 구름 한 점 없었으며
폭풍은 신께서 미리 알려 주시리라 믿었다.
슬픔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내 계획서에다 난 그런 것들을 마련해 놓치 않았다.
고통과 상실의 아픔이 길 저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난 내다볼 수 없었다.
내 계획서는 오직 성공을 위한 것이었으며
어떤 수첩에도 실패를 위한 페이지는 없었다.
손실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난 오직 얻을 것만 계획했다.
비록 예기치 않은 비가 뿌릴지라도
곧 무지개가 뜰 거라고 난 믿었다.
인생이 내 계획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인생은 나를 위해 또다른 계획서를 써 놓았다.
현명하게도 그것은 나한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내가 경솔함을 깨닫고 더 많은 걸 배울 필요가 있을 때까지.
이제 인생의 저무는 황혼 속에 앉아
난 안다,
인생이 얼마나 지혜롭게 나를 위한 계획서를 만들었나를,
그리고 이제 난 안다.
그 또다른 계획서가 나에게는 최상의 것이었음을.
-- 글래디 로울러 - -
어제 폭우가 그친후에 찍은 산솜방망이 입니다.
흐르는 음악은 戀人 입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103 |
334 |
드디어 주력 제작 완료(오늘부터 배포합니다)
[10] ![]() |
김효 | 2010.11.19 | 3849 |
333 |
새로운 편집기의 사용 방법 (필독)
[7] ![]() |
정문호 | 2012.03.07 | 3853 |
332 |
사진을 올리실 때 참고하세요.
[4] ![]() |
정문호 | 2011.03.22 | 3854 |
331 |
시, 당신은 훈풍으로 오시나요 / 호세, 최영화
[4] ![]() |
호세 | 2012.05.20 | 3859 |
330 | 얼음새꽃 [2] | 금강석/김낙호 | 2010.01.15 | 3862 |
329 | KBS 정오뉴스 입니다. | 연명. | 2010.03.15 | 3862 |
328 | 야생화는 집에서 키우는게.... [2] | 해바라기 | 2011.07.04 | 3862 |
327 |
시, 유월 현충원 / 호세, 최영화
[6] ![]() |
호세 | 2012.06.03 | 3866 |
326 | Adieu 2010 Auld Lang Syne [5] | 은하수/염상근 | 2010.12.31 | 3867 |
325 |
한국 귀화식물 목록
[3] ![]() |
돗가비 | 2010.02.19 | 3869 |
324 |
소양강처녀
[4] ![]() |
몽돌 | 2012.06.12 | 3872 |
323 |
충성! 님 고맙습니다^^
[6] ![]() |
박하 | 2011.07.25 | 3874 |
322 | 인생을 둥굴 둥굴 사는법 [3] | 맑은영혼/마용주 | 2012.02.22 | 3874 |
321 | 동짓날 밤 / 호세 최영화 [4] | 은하수/염상근 | 2011.12.23 | 3876 |
320 | 관리자님께,, [3] | 섬지기/임경팔 | 2009.04.18 | 3878 |
319 | 영한 변환이 잘 안되시는 회원님들 도움되시길 [8] | 태산 | 2011.06.02 | 3880 |
318 |
광화랑 플로마 회원 전시회 설치작업완료
[7] ![]() |
라파엘 | 2011.02.23 | 3884 |
317 | 유익한 생활정보 [2] | 맑은영혼/마용주 | 2012.01.30 | 3889 |
» |
내 인생의 계획서
[2] ![]() |
폴모리아 | 2010.08.15 | 3900 |
315 | 안 보시면 서운하대요 [6] | even | 2012.01.26 | 3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