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터 2010.09.30 11:05 조회 수 : 5020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

 

당신은 다섯시에서 여덟시까지

 

 안개를 지켜보았지

 

물을 한모금마시고 강물을 내려다  본 것 뿐인데

 

컵속의 물이  얇게  얼어 있었지

 

철로는 어느 線이든  조금씩 더러웠네

 

11월은 당신의 기억속에  영원할것이네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

 

먼데서 얼크러진 길들이 천천히 다가 왔으나

 

철로는 어느 線이든 조금씩 더러웠네

 

당신은 다섯시에서 여덟시까지  안개를 지켜보았지

 

이제 당신은  종이컵을 구기고 신문지를 접어드네

 

11월은 당신의 기억속에 영원할 것이네

 

일곱시 사십분이거나  여덟시이십분이었어도

 

상관은 없었네

 

단지  조금 이르거나 늦은  개찰일 뿐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

 

11월은  당신의 기억 속에  영원 할 것이네 

 

 아무도 그걸 기억하지 않겠지만 

 

당신이 이 곳에 있었다는 것도

 

안개가  다섯시에서  여덟시까지

 

당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것도도봉산029도봉산.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