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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0.10.04 18:24 조회 수 : 3827

 20100924_8969.jpg

(위 작품은 달그림자 님의 "아침이슬"입니다---무단 복제 용서해 주실 거죠?)

 



이슬
   
                       가연/정진용

 


 

보았네!

숲 속 작은 방울들이 야무지게 꾸는 꿈을

 

넘쳐나는 것은 아낌없이 내어 놓고
자기만을 위하는 욕심은
과감하게 버리는 무소유와

안으로 빨아들이지 않은 물방울로
맑은 이슬 만들어 내는 여유에서
소유하는 삶과 배려하는 삶을

 

꽃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는
짧은 만남의 아름다운 인연과

방울마다 독립된 우주들을

빛나는 태양이 깨울 때
삼라만상이 새 아침을 맞이하는 것을
보았네!

 

우리 이제
그리움의 이슬 연가는 부르지 말자
방울방울 옥구슬로 풀숲 가득 아침 열고
제 할 일 다하고 사라져 가야만 하는
자연 섭리 일등공신 신비의 이슬 위해
슬픈 노래는 부르지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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