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항해 중이던 한 척의 전함이 있었습니다.
선장은 안개를 뚫고 다가오는 불빛 하나를 발견한 후
빨리 진로를 변경하라고 명령했는데
돌아온 메시지는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경로를 바꾸시오!’
선장은 화가 나 같은 메시지를 보냈지만
똑같은 응답만 돌아왔습니다.
너무 화가 난 선장은 소리치며 말했죠.
‘나는 해군 대장이다. 빨리 경로를 변경하지 않으면
즉시 발포하겠다!’
그 때 불빛으로부터 이런 답장이 왔습니다.
.
.
.
.
‘여기는 등대입니다!’
산그림자 무량한 몸짓
구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산길을 걸으며
내 앞에 가시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들의 꽃 피고 나비가 날아가는 사이에서
당신 옷깃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당신 목소리는 거기 계셨습니다.
산안개가 나무를 밟고 계곡을 밟고 나를 밟아
가이없는 그 발길로 내 가슴을 스칠 때
당신의 시는 이끼처럼
내 눈동자를 닦았습니다.
오래된 기와지붕에 닿은 하늘빛처럼
우물 속에 깃들인 깊은 소리처럼
저녁 들을 밟고 내려오는 산그림자의 무량한 몸빛
당신 앞에 나의 시간은 신비였습니다.
(옮긴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79 |
1094 | 사진강좌 무료안내 [5] | 표창기 | 2009.12.12 | 3029 |
1093 |
회장님의 이~~만점 축하를 드립니다
[11] ![]() |
박하 | 2009.12.16 | 3235 |
1092 |
제 1회 로하스 연천 관광. 생태 사진 공모전
[9] ![]() |
fairfax/안희용 | 2009.12.16 | 2810 |
1091 | 인하대병원 전시회에 도움이 필요 합니다. [5] | 김효 | 2009.12.22 | 3203 |
1090 | 추천 부탁합니다 | 섬지기/임경팔 | 2009.12.23 | 3068 |
1089 |
싱아 님의 1만~~~~점 축하를 드립니다^^
[11] ![]() |
박하 | 2009.12.24 | 2697 |
1088 |
메리크리스마스
[8] ![]() |
恩江 | 2009.12.24 | 2705 |
1087 |
탐조를 다녀와서
[3] ![]() |
學知/홍순곤 | 2009.12.27 | 2656 |
1086 |
새해소망
[2] ![]() |
fairfax/안희용 | 2009.12.27 | 3330 |
1085 |
철원에서 만난 봄비 님
[5] ![]() |
學知/홍순곤 | 2009.12.28 | 3252 |
1084 |
들꽃사랑 연구회 사진전에 다녀왔심다.
[2] ![]() |
學知/홍순곤 | 2009.12.28 | 3482 |
1083 |
게시판에 이미지를 등록할 때에 불편한 점을 개선했습니다.
[4] ![]() |
floma | 2009.12.29 | 3542 |
1082 |
양의탈을쓴 늑대모자를 쓰고...ㅋ
[5] ![]() |
달그림자 | 2009.12.29 | 3413 |
1081 |
소망
[4] ![]() |
뻐꾹채/이상헌 | 2009.12.30 | 2844 |
1080 |
대신
[5] ![]() |
學知/홍순곤 | 2009.12.30 | 5316 |
1079 |
새해에는
[5] ![]() |
fairfax/안희용 | 2009.12.30 | 2691 |
1078 |
謹賀新年
[7] ![]() |
恩江 | 2010.01.01 | 2728 |
1077 | 닉네임을 변경했습니다.. [7] | 엔돌핀 | 2010.01.02 | 2663 |
1076 |
해마다
[7] ![]() |
언제나 | 2010.01.03 | 2717 |
1075 | 인하대학교병원 전시회 도우미 모집 [16] | 學知/홍순곤 | 2010.01.04 | 31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