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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 2011.04.28 09:24 조회 수 : 3836 추천:2

콘크리트 틈새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남는 꽃이기에, 야생화 중의 야생화로 특히 도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꽃이 제비꽃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활 공간 속에서 만난 제비꽃들의 생태를 정리해 봤습니다.

 

1. 수십종이나 되는 제비꽃 때문에 늘 골치 아프시죠? 서울에서 피는 제비꽃의 95%를 자신있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5가지만 알면 제비꽃 전문가!!!!

 

* 제일 흔한 붉은색 서울제비꽃. 남부지방에선 왜제비꽃이라면, 중부에선 단연 우위를 차지하는 제비꽃이죠.

 

서울제비G2K49453.jpg

 

 

* 기본종인 제비꽃 보다 도심에서 흔히 만나는 보라색 제비꽃은 거의 호제비꽃입니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제비꽃이 바로 호제비꽃.

 

호제비꽃G2K49699.jpg


 

* 흰색 꽃은 흰젖제비꽃. 우유빛 흰색이란 뜻이고, 아래 꽃잎에만 보라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흰젖제비G2K49746.jpg

 


 

* 일명 미국제비꽃인 종지나물은 주로 아파트 화단 등에 대군락을 이루고 있죠.


종지나물G2K49498.jpg



* 단풍제비꽃은 귀한 편이라 잎이 깊이 파인 형태면서 흰꽃이라면 이름처럼 친근하게 남산제비꽃이라 불러주세요~


남산제비G2K50270.jpg


 

2. 제비꽃은 다년생입니다.

오래 묵은 제비일수록 덩치는 커지나 색은 점차 흰색으로 변합니다. 머리가 희는 것처럼.  꽃색만으로 구분하면 혼란스러웠던 이유입니다.

털이나  날개 유무 등으로 구분하는데도 예외적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에서 직감적으로 구분해 낼 수 있도록 자주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붉은 빛이 이처럼 선명합니다.

 

서울제비G2K49467.jpg

 점차 흰색이 많이집니다.


서울제비G2K49505.jpg

 

 

3. 미련없이 사라지는 제비꽃.

일순간에 지천으로 피어났다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꽃이어서 오랑캐꽃이라 불렀나 봅니다. 특히나 놀라운 것은 발 디딜틈도 없이 번성하던 흰젖제비꽃은

2,3년만 지나면 아낌없이 다른 제비꽃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흰젖제비꽃G2K5021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