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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염상근 2011.09.19 10:28 조회 수 : 2961 추천:5

관악산 7부능선에 제 꽃밭이 있습니다.

소용늪에서 숫잔대 씨를 받아다가 심은지 만 5년

매년 추석무렵엔 꽃을 피워 즐거움으로 보답을 했었답니다.



사진 496.jpg

또한 바위 위에 좀바위솔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지요

 

사진 050.jpg

 

그런데....,

지난 번에 갔다가 걍 내려 왔습니다

비 피해로 엉망이 되여 있고

죽지 못해 산 아이들은 이제 꽃망울을 달고 있었네요

집채만한 바위가 휩쓸고 간 곳은

황량 했습니다.

일조량까지 부족한 터라 좀바위솔도

이제사 기지게를 키고 있었는데

과연 꽃을 피워 줄런지....

 

 

사진 010.jpg

 

갖이고 간 물좀 주고 들뜬 흙을 다스려 주고

터벅터벅 내려 오는 길이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가슴에 바위를 껴 안은듯..

 

며칠 후 다시 가 볼예정입니다

씨가 발아 하여 꽃망울을 물고 있던 아이가 보였으니

담아 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