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염려하며 끊임없이 아껴주신 모든 분들의 덕분으로
오직 한 송이 무궁화만이 20년 동안 가연의 어깨를 외롭게 지켜오더니
2012. 3. 1자로 또 한 송이가 더 피어 올라 두 송이가 되었습니다.
그 꽃 이름하여 "경감"으로 부릅니다. 이제는 외롭지 않습니다.
두 송이 무궁화
가연/정진용
이제는 외롭지 않습니다.
일찍이 피었던 한 송이 무궁화
만고풍상 다 겪으며 지나온 세월
대칭 어깨 외로이 잘도 지켜왔습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때까지
무궁화 한 송이 피던 그 시절
지금은 구천 계신 홀로 되신 울 어머니
오랜 세월 불치병 고통마저 잊으시고
무궁화 하나 땄나? 이제는 소장이냐?
세상을 다 얻은 듯 기쁨으로 가셨지요.
한 송이 옆에 또한 송이 피기까지
기다림의 그림자 길이는 잴 수 없고
실망의 순간들 헤아릴 순 없지만
고통 없이 어디 매서 행복을 찾으리오
두 송이 이 무궁화 어머니께 바칩니다.
한 송이는 나의 꽃
또 한 송인 당신 꽃
무궁화 두 송이 손에 손 맞잡고
한 서린 가슴 건너 양어깨 타고 올라
어머니 자랑으로 빛내어 드리리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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