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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어디까지 가봤니?
전주에 오면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는 한옥마을.
그만큼 한옥마을은 ‘전주’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전주한옥체험생활관의 김병수 관장과 함께 흘러온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화해 온 한옥마을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의 역사는 멈추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람들과 호흡하고 변화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주한옥체험생활관 김병수 관장은 “전주한옥마을은 보통 한옥마을의 개념과는 차원이 다른 가치를 품고 있다. 이전 시대가 가진 사고방식이 새로운 시대를 맞으면서 변화되는 과정을 건축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경기전’은 재래적 의미뿐 아니라 전주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관련돼 상당한 의미를 갖는 전통 구조물입니다. 그 맞은편에 1907년에 세워진 전동성당과 점차 현대적으로 발전되는 한옥 등 복합적인 건축물들이 합쳐져 전주한옥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 곳에서 멈춰버린 전통이 아닌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변화되는 전통이라는 것.
이에 대해 김 관장은 “시간의 경과와 도시의 형성대를 보여주는 전주한옥마을은 그저 한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자생적 역사적으로 경과하면서 어떤 모습으로 변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져봤을 때 답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흘러온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화를 준 한옥과 일본식 건물들. 이처럼 한옥은 도시건축의 또 다른 흐름을 타고 있다고 김 관장은 덧붙였습니다. 특히 전주 도심 가운데 위치한 전주한옥마을은 오늘날보다 미래에 더욱 그 전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전주한옥마을의 모습이 전통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한옥 일본식 가옥 서양식 건축물 등 여러 문화가 섞여 있어 이 마을의 문화와 역사가 훗날 굉장한 전통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습니다. 어떤 시대와 함께 호흡하면서 흘러간다는 것이 가장 전통적이라는 그의 지론입니다.
지역과 호흡하는 전주한옥마을이 변화됐다고는 하지만 ‘한옥’이라는 정체성까지 변한 것은 아닙니다. 얇은 창호지 한 장으로 안과 밖이 구분되고, 단순하고 소박한 마당은 사람이 서 있으면 그것 자체로 풍경이 됩니다.
또 대문은 하늘을 보고 있는 솟을대문으로,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건축된 전통 한옥양식을 고수하고 있는 전주한옥마을 내 한옥은 자연과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김 관장은 외국인들이 전주한옥마을에 오면 오래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전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세월의 흔적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향취를 뿜어낸다고 강조하여 말했습니다.
출처: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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