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夏安居)
詩 최영화
신록 짙어지는 산문(山門)길 미처 떼지 못한 연등 훈풍에 흔들 울렁거린다
하안거(夏安居) 수행 드는 스님들 야릇한 두려움 설레는 발길 하얀 고무신 따라 삼문(三門) 들어서다
결제(結制) 법회 묵언의 법문 납자(衲子)도 아닌 주제에 제불묘리(諸佛妙理) 어이 알랴
산사를 감도는 고요 '나’는 오지 않고 풍경소리만 왔나
이지러진 달빛 선방에 걸린 호사스런 하안거
과하(過夏) 어이 할고 허우적대는 집착 속에 ‘참나’는 어디 있나
파하(破夏) 졸음에 끄덕이며 산문 내려갈 구실 잠꼬대한다
* 이 시는 YONSEI MBA JOURNAL No.29 June 2012에 게재한 작품임. * 사진 : 호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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