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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2013.05.23 18:13 조회 수 : 2359 추천:1
꾸미기_DSC_0068.JPG 

 

* 애기똥풀 *

                                                        

                                                             시, 안도현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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