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아닌감』
詩 최영화
여보시게 벗님네야 우리네 인생은 본디 나그네 아닌감.
오늘은 이 동네 내일은 저 동네 모래는 저 넘어 동네
헌즉 여보시게 벗님네야 움켜쥔 손 펴고 사세
얼마인지 모르나 나그네 남은 길 가볍게 가세그려
여보시게 벗님네야 장마 비 오는 날 지나온 길 되짚고 가야할 길 살펴며
허허 처마 끝 낙수소리 장단 삼아서 툇마루 개다리소반 술이나 한 잔 하세그려.
<사진 : 호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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