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다리
詩 최영화
섶다리 밑에 흐르는 물은 물이 아니라 세월이라오.
언제부터 흘렀는지 언제까지 흘러갈지 모를 세월이라오.
섶다리 섶으로 엮여진 다리 아니라오.
이 동네 건너 마을 오가는 정(情)이 엉켜서 엮여 놓인 연분이라오.
큰 물 나서 섶다리 떠내려가도 또 놓고 또 놓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흘러도 막을 수 없는 세월보다 모진 정 때문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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