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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4.01.13 00:06 조회 수 : 1332 추천:1

사본 - 크기변환_DSC_0215.JPG




 

  겨울나무

                        가연/정진용


세찬 바람 앞에

부러질 듯 흔들리는

앙상한 겨울나무


날려 보낸 잎 다시 부르지만

서리 내린 발치엔

이름 모를 낙엽 쌓이고

손짓하는 말 알지 못한다.


바람꽃 필 때 생글거리더니

몰아쳐 온 빗줄기에 젖어들다가

누렇게 떠나보냈다


이날까지 지켜온 자리에서

짙어진 그림자로 헤아린 날들

노을 질 때마다 지워가며

이제 둥치까지 흔들린다


어둠 덮여도 팔 내리지 못하고

문 열어둔 채

흔들리는 바람에 기댄다.

 

  

Winter tree

                                      Ga Yeon/Jin-Yong Jeong


A bare winter tree

waves in front of severe wind

as if it would be broken

 

Although it recalls leaves which were blown away

anonymous fallen leaves are being stacked on its frosty feet

and they don't know the meaning of hand gesture


When a windflower bloomed, it smiled

and was soaked by raging rain streak

and let them go sallowly


Whenever the sun goes down, the days,

which have been counted with deepened shadow

on the position that has been protected until now, are erased

and now the base of a tree track is shaking


Even if darkness sheds on, it can not put arms down and

leans against wobbling wind while opens the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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