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詩 최 영 화
가랑비 오락가락 옷깃 젖는데
비 피해 잠시 거할
토담집 한 채 없는 강가에서
검은 뼝대 틈새
빗물방울 송송 맺힌 할미꽃 바라본다
반가운 눈빛 설레임
눈가의 빗물 훔치고
무젖는 할미꽃 눈맞춤 한다
솜털 보드랍게 감싼 꽃대
정결한 순정 노란 꽃술에 깊이 감추고
산골 큰 애기 수줍음 감도는
자주빛 입술
검굳게 옹위한 뼝대드리운
강물 더불어 억겁을 흘러
연곱게 핀 생명의 신비
그 꽃
할미꽃
동강할미꽃
<사진 : 호세>
댓글 4
-
2014.04.03 17:08
-
2014.04.03 19:55
그 꽃
그 할미꽃!!!
기운찬 싯귀절에 봄기운이 펄펄 느껴집니다. -
2014.04.03 21:27시와 작품이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건강히 잘 계시지요?
제가 해외 출장 근무를 나와 있는 바람에 뵙지도, 안부 인사도 자주 못드렸습니다.
4월 중순 쯤에 귀국을 하니 귀국해서 자주 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014.04.05 12:01
호세 니임~~~~ 와락^^
이쁜 동강할미꽃에 날개까지 달아주시니.. 참으로 좋습니다^^
할미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살짝^^ 섹쉬^^하기까지 합니다ㅎ^^
고운시에 동강할미가 을매나^^ 좋아하실까요
한연한연 주옥같은 표현에 읽고 또 읽습니다
호세 님 짱~!!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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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덕분에
멋진 표현 잘 배웁니다!
시란 이렇게 표현해야
멋있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