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금요일 밤에」
詩 최영화
찔리고 터진 채 형틀에 짓눌려 가시는 큰님 수난의 길
사랑이란 처절한 고통 수난의 길을 가는 것
큰님 사랑한 이들 따라간 맨 발 가시밭 길 피 흘리며 간 길
사랑이란 피 흘리며 가시밭 길 가는 것
걸어온 길 돌아보니 큰님 쓰고 가신 가시관 치며 가슴 저리네
단 한 번도 피 자국 쓰라린 수난의 길 큰님 따라 가본 적 없고
언제나 넓은 문 은전 서른 닢 움켜쥐고
욕된 주먹 휘두르며 나만 보고 예왔네
사랑이란 피 흘리며 가시밭 길 가는 것
큰님이시어 이 밤 어두어도 흘리신 피 자국 불빛 되어 큰님 가신 길 따라가게 하옵소서
ㅑ<<그림 : 운보 김기창 화백의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 |
댓글 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80 |
1114 | 나만의 달력을 만들어 보실께요 [2] | 김효 | 2013.11.21 | 1257 |
1113 | 소매끝 인연 [4] | 호세 | 2013.12.13 | 1261 |
1112 | 여정님 전시회 안내 [7] | 김효 | 2013.12.07 | 1263 |
1111 | 여정님 전시회 소식 [5] | 뻐꾹채/이상헌 | 2013.12.12 | 1269 |
1110 | 상도동 갤러리에 전시될 작품을 신청받습니다 [20] | 학지 | 2014.02.22 | 1271 |
1109 | 시, 동강할미꽃 [4] | 호세 | 2014.04.03 | 1273 |
1108 | 새집이 맘에 드시는지요? [7] | 김효 | 2014.04.25 | 1277 |
1107 | 귀환신고 [4] | 돌콩 | 2014.01.28 | 1278 |
1106 | 꿈속에서 만난 그리움 [4] | 금강석/김낙호 | 2013.12.13 | 1284 |
1105 | 출사길에 준비된 식단 [6] | 학지 | 2014.03.11 | 1292 |
1104 | 노을향기님 전시회 [3] | 김효 | 2013.12.29 | 1297 |
1103 | 학 춤 [3] | 금강석/김낙호 | 2014.01.28 | 1297 |
1102 | 】부고【 [14] | 학지 | 2014.02.10 | 1316 |
1101 | 섣달 그믐달 [3] | 호세 | 2014.01.26 | 1318 |
1100 | [글마루 3월호] 소망을 품은 별전 이야기 [3] | 백찬 | 2014.03.18 | 1320 |
1099 | 가을 / 시, 최계락 [3] | 호세 | 2013.11.15 | 1324 |
1098 | 망설임 [6] | 호세 | 2014.07.01 | 1326 |
1097 | Nella Fantasia(나의 환상 속에서) [4] | 금강석/김낙호 | 2014.01.02 | 1330 |
1096 | 겨울나무 [5] | 가연 | 2014.01.13 | 1332 |
1095 | 시, 복수초 [5] | 호세 | 2014.03.17 | 1338 |
우리를 대신해 처절한 고통과 고난을 받으신 큰님..
거룩한 희생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고귀한 선물에 감사 감동입니다^^
호세 님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