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금요일 밤에」
詩 최영화
찔리고 터진 채 형틀에 짓눌려 가시는 큰님 수난의 길
사랑이란 처절한 고통 수난의 길을 가는 것
큰님 사랑한 이들 따라간 맨 발 가시밭 길 피 흘리며 간 길
사랑이란 피 흘리며 가시밭 길 가는 것
걸어온 길 돌아보니 큰님 쓰고 가신 가시관 치며 가슴 저리네
단 한 번도 피 자국 쓰라린 수난의 길 큰님 따라 가본 적 없고
언제나 넓은 문 은전 서른 닢 움켜쥐고
욕된 주먹 휘두르며 나만 보고 예왔네
사랑이란 피 흘리며 가시밭 길 가는 것
큰님이시어 이 밤 어두어도 흘리신 피 자국 불빛 되어 큰님 가신 길 따라가게 하옵소서
ㅑ<<그림 : 운보 김기창 화백의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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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대신해 처절한 고통과 고난을 받으신 큰님..
거룩한 희생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고귀한 선물에 감사 감동입니다^^
호세 님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