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시아 향기 》
詩 최영화
아카시아 향기 숲속에 넘치네.
하얗고 달고 파르스름한 향기 온 몸에 퍼져
몽롱해진 꿈 꿀 향기 따라 어린 시절 끌려가오.
꽃송이 입에 물고 훑어 씹어 풋내 단물 침을 삼키고
벌에 쐬어 울고 간 머리 된장 발라주던 할머니 그립소
아카시아 향기 취한 나를 끌어 앞으로 남은 세월 어디로 데려가려오
훈풍이 향기 흔들어 떨어지는 꽃잎이 마른 볼을 스치네
<사진; 호세> |
댓글 6
-
학지
2014.05.10 19:51
2014.05.10 19:51 -
그린비
2014.05.10 23:19
2014.05.10 23:19어렸을 적 추억에 젖어 들게 하십니다.
어렸을 적에는 이 꽃을 따서 먹었었죠.
정말 싯구처럼 이 꽃도 많이 먹으면 몽롱해지더라구요. ㅎㅎㅎ
어머니는 아카시 꽃을 따서 꿀과 소주로 술을 담그시기도 하셨었죠.
동네 아저씨들이 마셔 보시구는 술이 달다고 많이 드셨다가 다리 풀리셔서... ㅎㅎㅎ
추억에 젖어 봅니다. -
뻐꾹채/이상헌
2014.05.12 11:43
2014.05.12 11:43동요 과수원길이 생각납니다
향긋한 향기 코를 실룩이게 하는 글에 감동 합니다 ^^*
-
박하
2014.05.12 12:21
2014.05.12 12:21어디서 고운 향기가 코를.. 마음을 행복하게 할까? 따라왔는데.. 호세 님 방입니다^^
아름다운 시와 사진.. 역쉬^^ 호세 님!!
맨발로 논뚝길을 뛰어 놀았던.. 온종일 아카시아 꽃향기를 맡으며, 잎으로 가위바위보를 하며 하나씩 뜯던 시간들..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납니다.. 그리운 추억을 꺼내 주시는 호세 님.. 싸랑합니다ㅎ^^
한연 한연 고운 글에 읽고 또읽고.. 음미합니다^^
행복 마일리지를 쌓게 해주시는 호세 님 고맙습니다^^
-
마야
2014.05.12 15:49
2014.05.12 15:49아카시아 입에 물고 놀던 어린시절 향수에 졌어~~
아름다운 글과 포스 감사합니다.
우리집 앞 아카시아 동산에,
한창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있는데...
어제밤 비에 꽃 향기가 사라져 버렸어요ㅠ,ㅠ
-
김효
2014.05.14 05:16
2014.05.14 05:16우리가 건강하면 될 일을...
아카시에 가해졌던 폭력의 시간들!!!
여전히 삽살한 향내음에서 그 희망을 봅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283 |
1134 | 달력시안입니다 [8] | 학지 | 2014.11.12 | 1195 |
1133 | 플로마 달력.. 제작대금 보내주세요 [8] | 학지 | 2014.11.07 | 1006 |
1132 | 귤~ 고구마~ 맛보러 갤러리로 오세요 [4] | 학지 | 2014.11.04 | 1044 |
1131 | 달력파일 보내주세요 [11] | 학지 | 2014.10.29 | 1095 |
1130 | 플로마 달력을 만듭니다 [24] | 학지 | 2014.10.28 | 1041 |
1129 | 강심은 어디에 [3] | 호세 | 2014.10.04 | 1048 |
1128 | 소중한 한 마디 [4] | 호세 | 2014.09.05 | 1035 |
1127 | ▶부고◀ [6] | 학지 | 2014.08.28 | 1164 |
1126 | 2014 여주생태사진공모전 입선을 축하드립니다. [13] | 두리 | 2014.08.12 | 1244 |
1125 | 솔나리 님(정규순 님) 부친께서 소천하셨습니다 [12] | 학지 | 2014.07.09 | 1464 |
1124 | 이동혁 님(혁이삼촌 님)의 나무 책 출간을 축하합니다 [5] | 학지 | 2014.07.05 | 1502 |
1123 | 망설임 [6] | 호세 | 2014.07.01 | 1349 |
1122 | 웹진 "식물이야기" [2] | 김효 | 2014.05.20 | 1519 |
1121 | 덕분에 일이 빨리처리되어 일요번개가 진행됩니다 [1] | 학지 | 2014.05.17 | 1421 |
1120 | 어찌하면 좋으리까??? [8] | 섬지기/임경팔 | 2014.05.13 | 1481 |
» | 아카시아 향기 [6] | 호세 | 2014.05.10 | 1497 |
1118 | 제주에 오시면 [9] | 섬지기/임경팔 | 2014.05.09 | 1448 |
1117 | 호비새를 아시나요? [4] | 이장한 | 2014.05.09 | 1523 |
1116 |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난 [4] | 이장한 | 2014.05.02 | 1982 |
1115 | 일요출사 안내 [1] | 학지 | 2014.04.29 | 1373 |
글에서 삶이 묻어납니다.
아카시 필때 즈음 보릿고개를 넘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보릿고개 허기룰 달래기 위해 아카시꽃을 훓어 먹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ㅎㅎ
글속에 한 생이 보입니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