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
詩 최영화
더위 먹은 붉은 노을 가시니 울바자 위 나팔꽃은 오므리고
은빛 반달 초가지붕에 가르마 탈 무렵 박꽃은 하얗게 소복하고 피어나네.
노을 가시니 잠드는 꽃 이제는 기다림 훌훌 버리고 그만 떠나라하네
푸른 달빛 속 피어나는 꽃 밤도 좋으니 더 기다리고 떠나지 말라하네
밤하늘 은하수 미련으로 흐르고 이 망설임 언제 끝나랴 깜박이는 별들의 초조한 눈빛
떨어져 흐르는 유성은 망설임이 튕긴 화살 굳어져 가는 심장을 뚫고 새벽 과녁에 꽂히네.
<사진 : 호세 - '달맞이꽃'>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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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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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2 21:31
정말!! 감동입니다.
아름다운 글과 꽃,
아련히 먼 산 바라보는 달맞이꽃...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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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3 05:22
오랜 망설임 끝에
이런 작품이 나오는군요!!!
늘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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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3 20:32한 줄 한 줄 글귀에서 묻어나는 정서와 느낌이 가슴이 와 닿습니다.
제가 지금껏 주어진 일을 할 때면 망설임과 두려움을 느끼곤 했었지요.
욕심히 많아서...
철저히, 깔끔하게, 아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많아서 그런 잡념들을 늘 안고 업무에 임했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이구요.
얼마 전에는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업무를 맡게되어 망설임과 두려움 보다는
설레임과 당찬 포부로 업무에 임했는데 2주 후에 그 업무에서 손 떼라는 외압(?)이 있어
정말 사기가 뚝 떨어지고 일할 맛이 나지가 않았었지요.
그 외압에 대해 해명 아닌 해명을 들었구요.
'언제가는 기필코...'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세님의 시에서 제 모습을 보는 듯 하여 부끄럽습니다.
건강이 안 좋으시다니 걱정입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감사합니다. -
2014.07.04 06:51
한권의 책으로 탄생시키세요
참 좋습니다.
사진도 멋집니다. -
2014.07.04 11:06
달맞이곷 한참을 머뭄니다
건강하신지요
달이 이렇게 고운줄은 몰랏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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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감동감동............. 참으로 좋습니다^^
오늘은 복권이라도 살까?ㅎ^^
호세 님의 주옥같은 시를 접하니 왠지 좋은일이 가득 할 것 같습니다^^
건강이 안좋으셔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리 선물을 받으니 야호~!!^^
한연 한연 읽고 또 읽고.. 아름다운 사진에 보고 또 보고..
호세 님 홀릭^^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