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
정진용
어둠에 묻어 들고 밝음으로 돋아나며
어우러져 피가 되고 부딪혀 살이 된다
어르고 핥으며 쓰다듬고 보듬어서
바람불고 추위 오면 제 가슴에 품어내고
등짐 봇짐 지고 들며 날품 팔아 가르치고
먹이고 입히면서 제 살 깎아 키워낼 때
꽃 한 송이 피어나길 학수고대 기다린다
울고 짜고 터지면서 무럭무럭 성장하여
새가 울 때 꽃피우고 땡볕에 열매 맺어
철들어 짝을 찾아 제 갈 길로 떠나가니
헤어지면 그립고 만나보면 반가운데
때가 되어 찾은 고향 부모 품에 눈물 묻고
생존전쟁 객지생활 힘들다고 핑계 대며
불효한 못난 자식 용서를 빌고 있네
댓글 6
-
박하
2015.08.01 07:15
2015.08.01 07:15 -
호세
2015.08.01 09:12
2015.08.01 09:12정시인님,
팔십 넘은 불효자식 마른눈물 흘립니다.
-
스텔라
2015.08.03 11:52
2015.08.03 11:52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져 옴을 느낍니다.
가연 님 무더위에 잘 지내시지요?
언제 함 출사길에 뵈어요?
-
뻐꾹채/이상헌
2015.08.03 14:21
2015.08.03 14:21뭉클해지는 마음 어찌하리까
찜통더위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머님 더위에 잘 지내고 계시는지 다시 전화라도 드릴까 합니다 ^^*
-
그린비
2015.08.03 19:29
2015.08.03 19:29불효자는 웁니다. ㅠ.ㅠ
남들은 저희가 부모님께 그렇게 잘 할 수 없다 하시는데...
부모님 생각만 해두 눈물이 나오는 것은 죄송스러움 때문이겠죠.
가연님 책임지세요.
절 울리셨으니... ㅎㅎㅎ -
학지
2015.08.14 19:52
2015.08.14 19:52헛~!!
가연 님 일나세요
아직도 엎드려계시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263 |
1174 | 강을 건너다 [5] | 호세 | 2015.09.04 | 296 |
1173 | 초대합니다 [21] | 학지 | 2015.08.14 | 596 |
1172 | 무상풍경 [7] | 호세 | 2015.08.13 | 279 |
1171 | 내게다 정들이나 [6] | 호세 | 2015.08.02 | 257 |
» | 불효자 [6] | 가연 | 2015.07.31 | 278 |
1169 | 지네발란 만나러 남으로 떠난 사람들! [4] | 가연 | 2015.07.27 | 408 |
1168 | 위도상사화 축제 안내 [3] | 松馣/柳昇淨 | 2015.07.22 | 464 |
1167 | 칠월 숲속에 [5] | 호세 | 2015.07.06 | 316 |
1166 | 감사합니다 [5] | 돌콩 | 2015.07.03 | 275 |
1165 | 꼬마잠자리 이야기 [7] | 박하 | 2015.07.02 | 337 |
1164 | 2015.06.27.(토요일) 전복번개 [4] | 학지 | 2015.06.26 | 318 |
1163 | 돌콩님 야생화 개인전 [18] | 스텔라 | 2015.06.23 | 364 |
1162 | [진에어와 함께하는 나비 사진 공모전] [2] | 찬블리 | 2015.06.16 | 432 |
1161 | 시, 6월 한강 불빛 - 호세 [3] | 호세 | 2015.06.05 | 341 |
1160 | 매실 주문받습니다 [2] | 학지 | 2015.06.01 | 283 |
1159 | <부고알림> [14] | 코시롱 | 2015.05.22 | 474 |
1158 | 토. 일 번개안내 | 학지 | 2015.05.15 | 335 |
1157 | 시, 꽃구름 날리며 - 최영화 [4] | 호세 | 2015.05.01 | 401 |
1156 | 홈페이지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1] | 정문호 | 2015.04.22 | 243 |
1155 | 로그인이 불편해요 [2] | 렌즈세상 | 2015.04.14 | 375 |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모처럼의 전화 한통에도 안부 걱정으로 목매시는
부모님
가까이 살아도 늘 새끼손가락으로 아파 합니다
한연 한연 마음에 와닿습니다
오늘은 함께 합니다
다가가 꼬옥 안아주렵니다
글구 사랑한다구요~~~♡
가연 님의 '불효자' 시로 부모님을 깊이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됩니다..되돌아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