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울음
詩 최영화
바위도 잠들고
바람도 잠들고
하늘도 잠든 밤
소쩍새 소쩍 소쩍
깊은 한숨 깨운다
삼팔선
숨죽여 넘어오던 칠흑 삼경
사산하다 죽은 임 부등켜안고
통곡을 삼켜 피맺힌 목숨
칠십년 세월 흘러
까맣게 졸아든 심장
굳어진 한(恨)
눈도 잠들고
귀도 잠들고
숨소리도 잠든 밤
삼팔선 쌓인 한 삭히는 소리
소쩍 소쩍 소쩍새
피멍 울린다
댓글 4
-
학지
2016.07.06 16:33
2016.07.06 16:33 -
가연
2016.07.06 21:35
2016.07.06 21:35소쩍새의 한 서린 울음~~~!
아픈 역사를 소쩍새는 알고 있었을까~~~^^! -
박하
2016.07.07 10:01
2016.07.07 10:01호세 니임~~
안부 전화도 못드리고 ㅠ
죄송해서 살짝 숨습니다
그간 건강하셨는지요?
소쩍새 울음이 더욱 깊이 가슴을 파고 듭니다
분단의 아픔을 담아내시는 내공
주옥같은 시에 한자한자 천천히 음미합니다
호세 님으로 오늘 행복예감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나그네/夫南基
2016.07.13 10:14
2016.07.13 10:14여전하십니다
늘 좋은 글을 남겨주시기 고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283 |
1214 | 이야기로 듣는 야생화 비교도감 출간 [3] | 하늘공간/이명호 | 2016.08.10 | 236 |
1213 | 시, 입추 - 호세 [3] | 호세 | 2016.08.06 | 238 |
1212 | 홍천 찰옥수수 주문받습니다 [5] | 학지 | 2016.07.19 | 512 |
» | 소쩍새 울음 [4] | 호세 | 2016.07.06 | 207 |
1210 | 내가 그러는 이유 [6] | 가연 | 2016.07.05 | 201 |
1209 | 어떤 고백 [4] | 호세 | 2016.05.18 | 247 |
1208 | 연초록 진언 [3] | 호세 | 2016.05.03 | 223 |
1207 | 4월 산에는 [6] | 호세 | 2016.04.10 | 256 |
1206 | 새아침 [4] | 호세 | 2016.01.08 | 235 |
1205 | 제10회 한국의 야생화 사진전 (iNDiCA 정기전)안내 [1] | 뻐꾹채/이상헌 | 2015.12.23 | 359 |
1204 | 긴긴 밤 동지 - 최영화(好世) [3] | 호세 | 2015.12.20 | 263 |
1203 | 사진전 철수합니다 [6] | 학지 | 2015.12.08 | 324 |
1202 | 광교 갤러리 전시장 [3] | 뻐꾹채/이상헌 | 2015.12.07 | 333 |
1201 | 제가 가입된 페이스북 및 밴드 3개소에 아래와 같이 올렸습니다. | 가연 | 2015.12.05 | 325 |
1200 | 2015 플로마 전시회 서울, 꽃으로 피어나다 [9] | 김효 | 2015.12.03 | 390 |
1199 | 도와주세요 [6] | 학지 | 2015.11.30 | 315 |
1198 | 정릉과 광통교 이야기 [7] | 김효 | 2015.11.24 | 358 |
1197 | 플로마 송년회를 합니다 [8] | 학지 | 2015.11.23 | 474 |
1196 | 12월 2일(수) 광교갤러리에서 사진전 설치 작업을 하려고합니다 [7] | 학지 | 2015.11.23 | 355 |
1195 | 플로마 달력 제작대금 내신분 [2] | 박하 | 2015.11.12 | 378 |
아름다운 글귀에 눈도장 꾹 눌러봅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