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詩 최영화(好世)
폭염 열대야 기승에
잠 설치고 지쳐 늘어질 즈음
입추가 제동 걸며
갈바람을 선언한다
그래도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는 더위
한 절기 보내고 맞는
세월의 마찰열 때문인 것을
짜증스런 더위에
참을성 잃은 사람
척서단(滌署丹) 찾을지도 몰라
하지만 제동거리 끝에는
어김없이 더위를 마감하려고
말복이 대기하고 있지 않은가
칠석물에 무 배추 김장 갈고
백곡이 익는 해맑은 바람에
‘기청제(祈晴祭)’ 올릴 일 없으니
‘어정 칠월’ 어정어정
더위 쓸어내리는
쓰르라미 울음소리 들으며
입추 말후(末候) 서늘한
가을로 가을로 들어가리라
댓글 3
-
박하
2016.08.08 10:32
2016.08.08 10:32 -
가연
2016.08.12 05:26
2016.08.12 05:26더워서 더워서 꼼짝달싹 못하고
에어컨 밑에서 빈둥빈둥 대고있는
백수 신세~~~^^!
한심하기 그지 없어 용기내어 바람쐬러 나갔다가
땡볕에 곤장맞고 도망쳐 다시 에어컨 찿고 있는
나약함~~~~
호세 선배님 시 읽으며 무더위 날려 보냅니다.
건필 건안 기원합니다! -
학지
2016.08.21 19:27
2016.08.21 19:27참외덩굴 걷어내고 무우 배추 씨앗넣든때가 엇그제 인양 추억여행합니다
달달한 글 속에 저도 빠집니다
감시합니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270 |
1214 | 이야기로 듣는 야생화 비교도감 출간 [3] | 하늘공간/이명호 | 2016.08.10 | 235 |
» | 시, 입추 - 호세 [3] | 호세 | 2016.08.06 | 237 |
1212 | 홍천 찰옥수수 주문받습니다 [5] | 학지 | 2016.07.19 | 511 |
1211 | 소쩍새 울음 [4] | 호세 | 2016.07.06 | 200 |
1210 | 내가 그러는 이유 [6] | 가연 | 2016.07.05 | 200 |
1209 | 어떤 고백 [4] | 호세 | 2016.05.18 | 247 |
1208 | 연초록 진언 [3] | 호세 | 2016.05.03 | 220 |
1207 | 4월 산에는 [6] | 호세 | 2016.04.10 | 248 |
1206 | 새아침 [4] | 호세 | 2016.01.08 | 233 |
1205 | 제10회 한국의 야생화 사진전 (iNDiCA 정기전)안내 [1] | 뻐꾹채/이상헌 | 2015.12.23 | 359 |
1204 | 긴긴 밤 동지 - 최영화(好世) [3] | 호세 | 2015.12.20 | 262 |
1203 | 사진전 철수합니다 [6] | 학지 | 2015.12.08 | 323 |
1202 | 광교 갤러리 전시장 [3] | 뻐꾹채/이상헌 | 2015.12.07 | 332 |
1201 | 제가 가입된 페이스북 및 밴드 3개소에 아래와 같이 올렸습니다. | 가연 | 2015.12.05 | 324 |
1200 | 2015 플로마 전시회 서울, 꽃으로 피어나다 [9] | 김효 | 2015.12.03 | 389 |
1199 | 도와주세요 [6] | 학지 | 2015.11.30 | 315 |
1198 | 정릉과 광통교 이야기 [7] | 김효 | 2015.11.24 | 357 |
1197 | 플로마 송년회를 합니다 [8] | 학지 | 2015.11.23 | 472 |
1196 | 12월 2일(수) 광교갤러리에서 사진전 설치 작업을 하려고합니다 [7] | 학지 | 2015.11.23 | 353 |
1195 | 플로마 달력 제작대금 내신분 [2] | 박하 | 2015.11.12 | 378 |
호세 니임~~~ 와락ㅎ^^
건강하시죠?^^
무더위가 얼마나 기승을 부리는지 매일 땀 서말로 보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벌써부터 등줄기에 땀이 줄줄~~
호세 님의 주옥같은 시로..
서늘한 가을로 가을로 들어갑니다^^
한연한연 읽으며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 글을 쓰실수 있을까?
참으로 멋지신 호세 님^^
뵙고픔을 시로 달래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