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옆 전설」
詩 최영화
“기찻길 옆 오막살이”
‘철둑너머 가든’ 되고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
요란한 칙칙폭폭
세월 속에 묻혔구나
“기찻길 옆 옥수수 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기찻길 옆 비닐하우스
오이, 토마토 잘도 큰다
터널 속 차창에 비친 얼굴
주름 깊은 늙은이가
퀭한 눈으로 자화상 바라본다
칙칙폭폭 스러져간 세월
속절없이 흰머리만 늘었구나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득한 동심의 노래
이제는 변해버린
기찻길 옆 전설
어린 시절 흥얼거리는 나그네
차창 밖 바라보며
생소한 영어, 중국어, 일어
안내방송 듣는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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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불렀을 노래가 전설이 됨을 실감합니다
기맥힌 시상에 무릎을 칩니다
호세 님의 시속에 빠져들며 시간여행을 합니다
참으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