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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2017.07.31 13:49 조회 수 : 138
기찻길옆 전설.jpg

기찻길 옆 전설

                                  詩 최영화

 

기찻길 옆 오막살이

철둑너머 가든되고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

요란한 칙칙폭폭

세월 속에 묻혔구나

 

기찻길 옆 옥수수 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기찻길 옆 비닐하우스

오이, 토마토 잘도 큰다

 

터널 속 차창에 비친 얼굴

주름 깊은 늙은이가

퀭한 눈으로 자화상 바라본다

 

칙칙폭폭 스러져간 세월

속절없이 흰머리만 늘었구나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득한 동심의 노래

이제는 변해버린

기찻길 옆 전설

 

어린 시절 흥얼거리는 나그네

차창 밖 바라보며

생소한 영어, 중국어, 일어

안내방송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