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창가에서
好世 최영화
오늘 내일 해서
내일이 오늘이 되어버린 날들을
무던히도 보냈건만
노을이 질 때에는
허공에 사라지는 기러기 울음마저
들리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나의 창은 또 저물었습니다
이제사 내일을 벼르어 본들
뾰족한 수야 있겠습니까만
당신을
당신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이란
오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시 밝아버릴 창가에서
주춤 주춤하는 것은
오늘도 또 어제처럼
되뇌고 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기에
내일일랑 기어이
당신을 찾아 나서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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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기에
내일일랑 기어이
당신을 찾아 나서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