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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2017.12.30 08:56 조회 수 : 115

저무는 창가에서-멜컷.jpg

 

 

저무는 창가에서

 

                       好世  최영화

 

오늘 내일 해서

내일이 오늘이 되어버린 날들을

무던히도 보냈건만

 

노을이 질 때에는

허공에 사라지는 기러기 울음마저

들리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나의 창은 또 저물었습니다

 

이제사 내일을 벼르어 본들

뾰족한 수야 있겠습니까만

당신을

당신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이란

오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시 밝아버릴 창가에서

주춤 주춤하는 것은

오늘도 또 어제처럼

되뇌고 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기에

내일일랑 기어이

당신을 찾아 나서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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