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호세 2018.03.07 08:58 조회 수 : 118

68-201835경칩.png

경칩(驚蟄)

 

최영화

 

얼음 녹아 깨지고

찌찌 비 - 딱 따르르

숲도 녹아 풀리는 소리

 

고로쇠나무 물

시린 약수

도롱뇽 알

양기 품은 숲 바람

폐부까지 시원하다

 

웅숭그린 가슴

꿈틀 활짝 기를 펴고

겨울잠 자던 그리움

이제는 흙을 밟고 나서서

은행나무 씨앗 건네줄

님을 찾아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