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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2018.07.03 14:48 조회 수 : 374

기도하는그녀.jpg

 

 

항암치료실에서

 

                        好世 최영화

 

 

하지를 앞둔 날 아침나절

항암치료실 병상

미수를 코앞에 둔 환자가

주사기를 꽂고 있다

 

휴대전화가 진동으로 울렸다

선생님, 힘내세요

단 한 줄 짧은 메시지였다

어디선가 환자를 엿보고 있는 듯하다

 

환자는 그 짧은 메시지를

나름대로 읽었다. 속으로

 

언듯 오늘이 항암치료 하는 날이라고

바람결에 들은듯해서요

항암치료가 너무 힘들다던데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사랑해요라고...

 

환자는 수전증 떠는 손으로

답장을 보냈다

감사 합니다힘낼게요

 

고마움으로 따뜻해진 가슴

힘내기 위해서 어께에 힘을 빼고

평화롭게 눕는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