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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 2022.07.05 05:29 조회 수 : 137

한여름 산행은 무더위로 쉽지가 않습니다.

남쪽에 가지산, 가야산, 덕유산, 남덕유산, 희양산 이만봉, 북쪽에 소색산, 월악산 정도가 유명합니다.

그 중 남덕유산은 일월비비추와 원추리 그리고 구름체꽃과 많은 개체의 말나리를 함께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보다 더 도솔봉을 추천합니다.

소백산 죽령~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묘적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추천합니다.

비교적 산행이 짧고 쉬운 편이지만 그래도 시원한 물과 간식을 챙겨 소풍가듯 산에서 종일을 보낸다는 여유로 산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솔봉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곳에 왜솜다리, 등대시호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솔봉에선 왜솜다리가 주인공이고 솔나리는 덤으로 솔나리 산행이 아니라 왜솜다리 산행인것이지요.

 

죽령을 들머리로 삼형제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만나는 순서대로 올립니다.

산수국이 한창이죠.

 

헛꽃잎에 거치가 있는 것을 꽃산수국이라 부릅니다.

꽃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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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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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만나는 꽃은 여로 종류입니다.

 

여로 유사종으로 참여로가 있고 흰여로, 붉은여로, 푸른여로, 파란여로 등이 있습니다.

흔히 만나는 짙은 갈색의 여로는 붉은여로이고 녹색의 꽃을 피우는 푸른여로, 녹색의 안쪽에 자색 무늬가 있는 파란여로와 흰 꽃이 피는 흰여로가 있습니다.

 

특이하게 보기 힘든 파란여로가 많습니다.

녹색에 자색무늬를가 있습니다.

 

파란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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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여로, 파란여로, 푸른여로, 흰여로는 잎과 크기 등이 비슷한 유사종으로 녹색 꽃으로 피는 푸른여로입니다.

 

푸른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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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푸른여로로 보이지만 흰여로입니다.

흰여로는 흰 꽃으로 피었다가 지면서 녹색을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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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흰여로가 별로 없습니다.

 

여로는 키는 작으나 잎이 비교적 넓고 유사종인 참여로는 석회암지대에 자생하며 역시 박새와 비슷한 잎에 키가 크고 검은 꽃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꽃차례 뒷면에 털이 있어 구분됩니다.

 

제법 오르니 말나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직전 남덕유산 우중산행에서 그리도 많이 봤는데도 또 카메라를 들여댑니다.

 

어? 동자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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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이라지만 제 눈엔 하늘말나리보다 많이 보입니다.

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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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대는 이제 막 꽃봉오리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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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한참을 생각합니다.

큰앵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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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다리아재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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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산꼬리풀, 큰산꼬리풀 구분을 못합니다.

그냥 긴산꼬리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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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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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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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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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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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로는 보이는대로 담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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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봉까지 오르니 키 작은 솔나리들이 나타납니다.

키도 작고 꽃달림도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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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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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암차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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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키가 큽니다.

기댈 곳이 있어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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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이 있는데~

종류가 여럿이라 외면합니다.

 

솔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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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양지꽃은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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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왜솜다리가 나타납니다.

설악산 서북능선,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 능선에서 어렵게 만나는 꽃을 풍성한 개체로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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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르네요.

돌아보고 갑니다.

돌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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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근처입니다.

 

솔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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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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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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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솔봉에 도착했습니다.

북쪽 설악산 능선, 방태산 능선에서 보던 가는다리장구채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했고~

개체수가 빈약합니다.

근처에 있을텐데~

고치령에서 올라오는 무리의 국립공원 직원들을 만납니다.

새내기들 교육을 겸한 순찰 중이더군요.

저 젊은 청년들이 우리 산을 잘 지키겠지요?

 

가는다리장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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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묘적봉으로 하산합니다.

 

도솔봉 근처

솔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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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핀 꽃이 예쁩니다.

왜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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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남덕유산 산행에서 등대시호를 못 보고 와 아쉬웠는데~

등대시호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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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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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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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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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꿩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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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묘적봉을 지나 묘적령으로 하산합니다.

키 작은 솔나리는 계속 나타나지만 더 특별한 꽃이 있을까 싶어 카메라를 베낭에 넣고 하산합니다.

 

묘적봉을 지나 묘적령 사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흰 솔나리 한개체가 고운 모습으로 피어있습니다.

산에 다니며 나홀로 산행에서 처음 흰솔나리를 만났을 땐 비가 부슬부슬 내려 카메라는 꺼내지도 않고 폰으로 인증샷만 햏는데~

어느새 흰색 변이에 열광하는 꽃쟁이가 되었습니다.

 

흰솔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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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느리게 걷고, 쉬고, 꽃과 놀고~

하다보니 짧은 거리가 긴 산행이 되었습니다.

 

고항재로 하산하면 됩니다.

사진을 이것저것 참부하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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