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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 2010.10.04 06:03 조회 수 : 793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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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완공으로 수몰되었던 재인폭포가 오랫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용암이 흘러 내리던 자국을 따라 형성된 주상절리는 9부까지 수몰되어 진흙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다시 길이 열렸다는 반가움에 한걸음에 뛰어 내려간것이

폭포의 비경을 보기 위함보다 절벽에 자생하고 있던 한국특산종 "분홍장구채"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목을 길게 빼어 사방을 둘러 보아도 일부 야초들만 살아 있을뿐 분홍장구채의 흔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절벽 상부에 가까스로 살아 있는 분홍장구채 두어 개체를 발견했다.

멀리서도 선홍빛 장구채가 빛이 난다.

 

망원렌즈를 가져오지 않은것이 몹시 후회된다.

어쨌든 그렇게라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것이 다행이다.

 

물을 가두는 댐 높이가 확인된 셈이니 앞으로도 절벽 상부에는 살아 있을것이고

사람들의 손이 미치지 못하니 시달림없이 자유롭게 살아 갈 수 있을것이다.

 

수몰되기전에 이식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으나 가끔 이렇게 물이 빠져

이들의 존재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다.

 

깊은 물을 체험한 폭포는 물 색깔도 深海를 닮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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