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9. 2악장의 대관령 戀歌
밤길을 달려
양양에 도착하니 4시.
두줄로 길게 놓여진 밥상앞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상아래로 발을뻗고 몸을 누이며 잠자리를 잡는다.
휴지통을 베개하고
방석 두장을 이불삼고.
잠에서 깨어나니 05:11분.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
코골기 경연대회라도 하듯
연주가 한참이다.
기차소리, 탱크소리, 천둥소리,
드드렁 드르렁 우당탕 쿵쾅 북치는 소리에
방금이라도 숨이 넘어 갈것 같은
1악장 서곡.
남들 다 가는 대관령 목장엘
우째 나만 가질 못하고
학수고대 하며 짝사랑 하듯 그리워 했던가.
눈으로 가득찬,
반짝이는 눈꽃 퍼레이드.
이 아름다운 광경을
허기진 사람처럼 만끽한다.
가슴가득,
온몸가득.
뽀도득 뽀드득,
미끌미끌.
연인들의 기쁨에 가득찬 탄성들로 어우러 지는
2악장의 연주가
대관령 계곡에 넘실 거리며 울려나고 있었으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 진다.
코골이 서곡으로 인한 피곤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눈꽃 퍼레이드로 인해...
아름다운 자연에 묻힌다는 게
이를 두고 하는 말일께다.
神의 작품인 아름다운 自然.
양양 물치항
01
02
03
낙산 해수욕장
04
05
대관령 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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