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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한때는 낚시에 심취해 주말을 저수지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무슨 변덕이 일었는지 사진기를 둘러 메고 산하를 유랑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야생화의 유혹에 넘어가,
길을 가다가도 길가에서 큰절하고 산허리에서도 큰절을 하기를 일쑤....
그러나 두 가지의 취미활동중에 공통점이 있지요,
적막한 물가에서 물고기가 미끼에 걸려들때까지 한눈 팔지말고 찌를 바라보고 기다려야하며,
그리고 내가 담고자 하는 이쁜 아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때 까지
나는 뷰파인더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야 한답니다,
매사가 이러할 진대 우리들은 그 기다림에서 왜 조급증을 내야 합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과 글은 삼가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의 일기장에 쓰며,
한 해의 꽃잎이 질때 까지만이라도 조용히. 묵묵히 기다리는 애를 써 봅시다,
님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