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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을 찾아 산으로 들로 다닌지가 수년이 지나고보니
들꽃의 아름다움만을 들여다 보던 초기와는 달리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 특히 살아 있는 자연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전 뭐 대단한 환경보호론자는 아니지만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에서 만나는 들꽃의 건강함에 매료된지 오래입니다.
강원지역 깊은 산을 오르다가 비교적 환경이 잘 보존된 한탄강유역이나 명성산,화야산,등에서 만나던
좀바위솔과는 환경이 확연히 다른 좀바위솔 군락을 만났습니다.
지난 봄
무성한 이끼 사이로 겨우 싹을 보이던 녀석들을
꽃이 핀 가을에 찾아갔더니 이런 놀라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그늘진 숲속에 있어서
숙주가 되는 이끼가 건강하게 자란 탓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은 처녀지여서 이렇게 건강하게 번식을 한것 같습니다.
최근에야 몇몇 사람들의 눈에 띄어
주변에 무수한 발자국들이 어지러운것을 봅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금같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바위위에 올라서는 일들은 없어야하겠지요.
건강한 자연을 들여다 보니
가슴속에 불어오던 가을바람이 저만치 물러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