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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2010.07.26 23:37 조회 수 : 404 추천:5

새벽에 오색을 출발해서

정말 개발에 땀나도록 치고 올라 갔습니다.

골짜기에 운해가 드리워진 설악의 멋진 능선을 담고 싶어서요.

하지만 대설악이 호락호락 애숭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줄리가 없지요.

동서에서 밀려오는 안개가 오락가락 설악을 삼켜버렸습니다.

하지만 예쁜 꽃들을 방긋 인사하며 반겨주더군요.

 

네귀쓴풀도요.

처음 사진으로 봤을때 얼마나 예쁘던지~~~

손톱으로 톡 치면 맑은 소리가 날듯한 자기 같았습니다.

하얀 바탕에 점점이 그려진 파란 문양과

꽃잎 중앙에 오돌오돌 도드라진 소라의 돌기 같은 꽃술(?)

완전 예술이었습니다.

 

허접한 제실력 때문에 제대로 담지 못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눈으로 너무 예쁜 꽃을 보니

올라오면서의 어려움이 한순간에 날라갔습니다.

대청의 꽃밭에서의 황홀한 시간을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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